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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의 십계

조희창 2004. 11. 29. 02:36
저의 모교인 거창교등학교 강당 뒷벽에 씌여 있는 글귀입니다.


직업선택의 십계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을 절대 가지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 같은 것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모교인 거창고등학교와 같은 재단인 샛별중학교에 처음 입학하고서 마주한 직업 선택의 10계.

어린 눈으로 바라 볼때 참 이해가지 않은 계명들이었다. 고등학교 졸업때 까지도 그렇게 공감 하지 못하던 직업 선택의 10계가.. 한살 한살 나이를 먹고, 1년 2년 사역을 하게 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온전히는 공감&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 31살이 되어서야 그 의미와 깊이에 공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영광이 아닌 십자가의 길을 가라는 말씀.. 우리의 선택은 영광과 십자가 중 십자가 이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영광을 선택하지만...(또한 나 또한 많은 날들을 그러한 선택을 해오지 않았던가..)

하지만 하나님의 원리는 놀랍다. 당장은 십자가를 선택하지만 그 십자가는 반드시 '부활'이라는 영광과 축복을 가져온다는 것.

"혹시 지금 내가 아니 당신이 십자가를 지고 있는가?, 단두대 앞에 있는가? 이제 곧 당신에게 '부활'의 영광과 축복이 다가갈 것이다."
 
- 2004년 11월 29일 새벽, 희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