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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크리스마스 주인공은 ‘예수’ 입니다…교계,성탄절 문화 바로세우기 나서

조희창 2005. 12. 20. 02:10
크리스마스 주인공은 ‘예수’ 입니다…교계,성탄절 문화 바로세우기 나서
[국민일보 2005-12-18 17:42]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생일상의 주인공인 ‘예수’는 사라졌고 상업주의를 앞세운 정체불명의 ‘산타클로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교회가 사회를 향해 성탄절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화선교단체 팻머스(대표 선량욱)가 지난 11월 한달간 서울·경기지역 중·고등학생 377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문화에 대한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30%는 성탄절 하면 ‘산타클로스’를 가장 먼저 떠올렸으며 크리스마스 트리(13.4%) 선물(10.7%)이 뒤를 이었다. ‘예수’라고 답한 사람은 7.2%에 불과했다. ‘크리스마스 때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데이트(28.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교회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학생은 9.9%였다.

비기독인들이 성탄절을 연인,친구와 즐기는 날로 인식하는 것과는 달리 기독인들은 퇴색하고 있는 성탄절 의미를 되찾기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교 포털 갓피플닷컴(대표 조한상)이 지난 9∼18일 네티즌 8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8.6%는 성탄절에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베푸는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예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15.9%) ‘노방 전도’(14.5%) 등을 꼽았다.

한편 한국 교회는 변질된 성탄 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실천운동에 나섬으로써 호응을 얻고 있다.

예장 합동총회 산하 교육부(국장 홍주현 목사)는 ‘성탄절 문화 바로 세우기 운동’을 펼친다. 교육부는 동방박사 캐릭터를 개발·보급하고 있으며 삼삼오오 운동을 전개한다. 이 운동은 △세 사람이 모여 기도 △세 사람 이상 전도하며 △다섯 곳을 방문해 사랑의 선물을 주고 △퇴폐 향락 폭력 음주 사치 등 다섯 풍조를 배격하자는 것이다.

팻머스도 예수 나심의 의미를 되새기며 섬김의 날로 회복하자는 운동을 전개한다. 예수 탄생의 의미를 부여한 카드나 캐럴을 사용하고 가정에서는 성탄절 가정 예배를 드릴 것을 요청했다.

갓피플은 2001년부터 ‘크리스마스 되찾기 캠페인’(christmas.godpeople.com)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성탄절과 관련 없는 상업적 공연과 판매 전략을 경계하고 가족이 함께 성탄예배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3052명이 캠페인 동참에 서명했다.

예장 합동 교육부장인 박순오 목사는 “성탄절은 예수님처럼 낮은 자,소외된 자들을 돌보고 사랑을 나누는 절기”라며 “아기 예수를 기억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경건히 보내는 날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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