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위원회 ‘청소년의 폭력 미화 영상물 이용 실태’ 조사결과
조사대상 70%, TV 하루 3시간 이상 시청 … 20%, 게임 3시간 이상
폭력영상물을 많이 접한 청소년일수록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의 폭력 영화에 대한 노출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TV는 3시간23분, 게임은 2시간, 인터넷은 1시간40분 가량 접하는 등 각종 미디어에 과다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결과는 최근 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가 정부에서 추진 중인 ‘4대 폭력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서울여대 유홍식 교수팀에 의뢰해 실시한 ‘청소년의 폭력 미화 영상물 이용 실태’ 조사결과에 의해 밝혀졌다.
이번 실태조사는 서울지역 중·고등학생과 청소년쉼터 청소년 13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폭력적인 영화를 많이 본 청소년들의 일상 폭력 허용 정도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위기청소년이 일반청소년에 비해 폭력적 영상물을 도 많이 접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말죽거리잔혹사(15세이상 관람가), 공공의 적(15세이상 관람가), 친구(18세이상 관람가), 올드보이(18세이상 관람가) 등 폭력을 다룬 영화 4편을 모두 시청한 고시청집단(216명)과 이들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은 저시청 집단(211명)으로 분류해 폭력에 대한 허용도와 선호도를 1∼5점 차등 분석했다.
이 결과 고시청 집단(2.91)에 비해 저시청 집단(3.46)이 텔레비전 폭력물에 대해 훨씬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 선호도는 고시청 집단(2.30)이 저시청 집단(1.61)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을 이용한 보복 가능성에서도 고시청 집단(3.16)이 저시청 집단(2.7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폭력적인 친구들에 대해서 영웅시하는 경향에서도 고시청 집단(1.51)이 저시청 집단(1.37)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신체공격성, 언어적 공격성, 분노와 같은 개인의 심리·행동적인 폭력성향에 있어서도 고시청 집단이 저시청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더욱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위원회 관계자는 “폭력 영화 고시청 집단이 저시청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폭력성향이 높게 나타났다”며 “영상물의 폭력성이 청소년들의 폭력물 선호도, 허용도 및 일상생활의 폭력성향을 조장·강화하는 등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개별미디어 사용실태를 보면 청소년의 약 70%이상이 TV를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시간 이상 시청하는 청소년도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은 약 40%의 청소년이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사용하고 있으며, 주로 게임용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의 청소년은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고, 20%의 청소년은 하루 3시간 이상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청소년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량이 지나칠 정도로 많으며, 과다이용자로 분류될 수 있는 청소년이 매체별로 20%~40%에 달한다”며 “특히 청소년들은 별다른 제재 없이 폭력영화를 쉽게 접하고 있는데다 폭력적인 내용을 재미있다고 평가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많아 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세풍
자료:내일신문 2005-07-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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